검진과 진단
염증성 병변
유관확장증(Mammary duct ectasia)
각질과 농축된 분비물로 채워져 확장된 유관을 가리킵니다. 유관주위 유방염과 매우 연관이 높으며 흡연, 에스트로겐, 프로락틴 등의 호르몬이나 비타민A 결핍증 등으로 인해 세균의 침투와 증식이 용이하여 발생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염증이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통증, 종괴, 유두분비, 유두함몰, 유방농양 및 누공 등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대개 유방 중심부위에서 나타나는 비주기적 통증이며 다른 증상과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분비물은 여러 가지 색깔을 보일 수 있으며 대부분 잠혈을 포함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출혈은 드뭅니다.
유방촬영술에서 확장된 유관벽이나 유관 내 미세석회가 보이기도 하고 종괴 등으로 유방암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경미한 통증이나 유두 분비는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발적이 동반된 염증이나 농양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나 수술이 필요합니다.
유방 울혈(Engorgement, 젖몸살)
모유 정체로 인한 유방 울혈은 분만 3~5일에 가장 흔하며 대부분의 산모에게서 나타납니다.
먼저 유방이 붓고 딱딱해지고 통증과 열감을 동반합니다.
모유 수유의 횟수가 적거나 수유 시간이 너무 짧을 때, 또는 수유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손이나 유축기를 사용하여 정체된 모유를 짜내는 것이 필요하며, 통증이 심하면 냉찜질이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방 울혈은 유방 통증을 유발하고 모유 생성이 감소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성공적인 수유를 위해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수유 중 한쪽 유방을 완전히 비운 후 반대쪽 유방의 젖을 먹이며, 다음 번 다시 수유할 때에는 반대쪽 유방부터 먼저 먹이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유 후 유방에 남은 젖을 짜내어 따로 보관하거나 수유 후에 유방 마사지를 해주면 좋습니다.
산발성 유방염(Sporadic mastitis)
수유 중인 여성의 약 2.5%에서 발생하며 이 중 약 7%이내에서 농양으로 진행합니다. 주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이며, 표피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있습니다.
수유 시작 후 초기 6주간 또는 유즙 배출이 적절히 되지 않을 때 잘 나타납니다.
유방의 한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고 유두를 중심으로 부채꼴 형태의 발적이 생깁니다. 통증과 압통이 있으며, 오한, 발열 백혈구 수치 증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유방에서 파동이 느껴지면 농양으로 진행된 상태입니다.
치료 방법은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유를 권장합니다. 이 질환은 신생아가 감염의 원인이 아니고 화농성 물질이 유관을 통해 배출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수유 자체가 유즙과 농액의 배출을 촉진시켜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유를 계속 하셔야 합니다.
대개 진찰 소견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되지만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진찰 상 피부 가까이 위치하고 파동이 느껴지거나 일부 피부 괴사가 진행된 경우에는 가장 심한 부위에 국소마취를 하고 절개 및 배농을 합니다. 농양이 작고 깊이 위치한 경우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침을 이용한 반복적인 배액과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유유방결핵(Breast tuberculosis)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수유기 여성이 잘 감염되지만 가임기 여성이라면 전 연령층에 걸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는 농양 형태가 많으나 나이가 많은 경우는 결절성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악성 종양과 구별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습니다. 가장 많은 형태는 하나의 결절성 종괴가 서서히 커지는 형태로서 처음에는 통증이 없지만 점차 통증이 생기며 피부 가까이에 공동을 형성하고 유두 분비물이 동반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외과적 병변 절제술 및 항 결핵제의 장기적 병용 투여로 치료가 되지만 광범위한 공동 형성이 동반되거나 장기적인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재발하는 경우에는 단순 유방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몬도르병(Mondor's disease)
외상, 염증, 격렬한 신체적 운동, 유방이나 흉벽의 수술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유방암 치료과정 중 보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많이 나타납니다.
주로 흉벽의 앞쪽이나 옆쪽에 딱딱한 줄 같은 것이 만져지며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초기에는 통증 및 압통이 동반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유방의 상외부, 유방 아래 경계부위에 잘 나타나고 경부, 상박, 복부, 서혜부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신증상은 없으며 심부정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진단은 진찰 소견만으로 가능합니다. 약 2~10주 정도면 자연치유가 되며 항생제나 항응고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급성 시기에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통증 감소를 위해 국소 온찜질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